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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말일 석조마니아 회원들의
여서도 갯바위에서 가진 동출
5짜를 비롯한 마리수 재마가 좋았던 하루 ..

밤새 바람소리가 꿈속까지 어지럽히더니
잠을 깬 아침에는 진눈깨비까지 동반한 강한 바람이
섬을 덮치듯이 날려다닌다.

"이제 무엇을 할까?"

죽은듯이 고요한 섬에는
마치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것 처럼
조용하기만 하고 멀리 객선머리의 섬사랑7호도
쓸모없는 고철덩어리 처럼 마냥 떠 있는 것이
눈을 뜨고도 할일없이 그냥 쳐누워 있는 나나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섬이란 그렇다.
자연이 주는대로 따라 움직인다.

담장넘어로 보이는 초겨울의 마을과 항의 모습이 유난히
차갑고 삭막해 보이지만 바다는 여전히 아름답고
비바람이 사라지는 내일쯤이면 따사로운 햇살로 하여
사람들은 또 다시 활기찬 모습을 보일 것이다.
자연의 삶만이 이 곳을 사는 섬사람들의 불꽃이기 때문이다.

바람은 시간이 갈 수록 무섭게 섬을 흔들고
일어나기 싫은 여러생각들이 나를 강하게 지배하지만
고철덩어리가 아니기에 시나브로 배를 채우는 것이
내 영혼이 빌려쓰고 있는 내 육신에 대한 작은 예의라 여겨
움직이기 싫은 몸을 단호히 달래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이렇게 조금씩 늙어가는 일 또한
전혀 싫지는 않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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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온전한 섬놈이 되었다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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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깨끗한 섬
여서도를  오염으로 부터 온전히 지켜내는 것은
 이곳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의 공통된 의식과
단합된 마음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11월11일과 12일 양일에 걸쳐
간단하게나마 어울려 가졌던 마을청소는
주민들의 화합과 단결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그나마 아직은 병들지 않고
순수한 자연이 그대로 살아있는 섬
여서도
어느 때 보다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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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_8 여서도

섬의 앞바다는 언제나 변함없이 그대로다.
늘 그대로의 바다이지만 또 끊임없이 변하는 것이 이 곳 바다다.


금,토 연이틀 많은 비가 내렸다.
거센 바람으로 하여 하얗게 일어서던  파도는
일요일에 와서 다소 껶이는가 싶더니 오후 부터 바람의 동력을 받은 파도가
다시 제몸을 불려가며 퍼렇게 살아나기 시작한다.
섬사랑7호도 여서도를 떠난지도 벌써 3일째
어쩌면 배는 내일도 모레도 청산으로 부터 이 곳으로 건너지 못하고
한곳에서 편하게 묶여있을지도 모른다.


자연이란, 인간이 범할 수 없는 순수한 것이기에 절대 적이다.


딱히 할일도 없기에 바람통에 낚시를 하기로 했다.
낚시라 해봐야 동네 이곳저곳을 힐끔거리며 학꽁치나 잡는게 고작이지만
어쩌다가 며칠전 석산에서 저녁낚시를 하다 우연히 씨알 좋은 정갱이 떼를 만나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10시가 넘어가도록 제밥많은 마릿수를 낚아올린 재미 때문에
파도밭으로 나서보기로 했다.
석산 돔바위, 동네에서는 생활낚시 1급 찌바리 포인트다


저녁어둠이 다가 올 무렵의 바다는 여전히 아름답기만 하다.


낚시인들이 이 먼 섬까지 출조를 나서는데는 자연을 느끼는 정서와 함께
바다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것은  바로 바다속에는 고기가 있다는 믿음일 것이다.
석산을 향해 걸으면서 짜릿한 기대감과 믿음이 파도처럼
가슴에서 출렁이고 있었다.
고작 정갱이 몇마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터 느끼는 깊은 즐거움이지만
이미 뇌(腦)에서 부터 오르가즘이 일어나고 있던 것이다.


석산에 도착하니 너울은 예상보다 높게 일고
바람은 여전히 잘 불고 있었다.
낚시대를 찬찬히 펴고 밑밥 뿌리고 찌에 붉은 불을 켰다
하얀포말이 발밑에서 갯바위로 튀어 오르고 넘실거리는 파도속에서
붉은 찌가 제멋대로 춤을 춘다.
어둠속에 마주선 저 컴컴하고 거대한 바다.
무서움보다는 야릇한 전율이 몸을 찌른다
바람으로 일어난 파도가 다시 바람으로 쓰러지고
모든것이 사라졌다가 다시 살아나고, 순간순간이 끝이었다가 또 시작이다.

춤을추고 있는 붉은 불빛속으로 활활타오르는 정신을 집중한다.
하늘위로 하얀 파도가 날려다닌다
모든것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고기로 인한 즐거운 기억은 이미 사라지고
바다를 중심으로 하여 일어나고 있는 아름다운 모든 현상과
낚시라는 행위가 안겨다주는 기쁨만이 멘탈을 지배한다.


NO PAIN NO GAIN
고통없이는 쾌락도 없다 .


얼마나 시간이 자났을까
배가 고픈것은 고양이만이 아니다,
라이트 불빛이 스칠 때 마다 투명한 두눈에 빛을 쏟아내며
호시탐탐 먹이의 기회를 노리는 있는 고양이의 모습은
언제나 느긋해 보이면서도 항상 긴장해 보인다.
고양이에게는 아마도 낚시꾼에 대한 분명한 신뢰가 있을 것이다.
인간이 고양이이게 배울게 있다면
그것은 결코 지루함을 모르고 끝까지 기다릴줄 아는 인내일 것이다
고양이에게서 낚시의 도(道)를 잠시 깨칠 수 있었던 석산에서의 짧은 낚시
그것이 오늘의 수확이라면 수확일지도 모른다.

비는 내리지 않지만 하늘에 구름은 가득하고
바람은 시간이 갈 수록 드세다.


내일은 섬사랑7호가 오기를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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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_섬사랑 7호

돌아올 사람도 없고
손수건 흔들어 보낼 사람도 없는데
여객선은 매일매일 왔다가 ...
또 그렇게 조용히 간다.

가슴에 두고 오고 가는 이 없어도
돌담끝에 붙어서서
손을 흔들면 나도
어디론가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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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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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처럼 맑고
투명한 미소

그 웃음이 , 결코
쓸쓸하지 않게 해주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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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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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삶

숨을 곳 없어
제몸 드러내고
퍼득이던 숨

붉은 살이
넘쳤던 꿈이여

60,삶
상처 따윈
깊숙히,아주깊게
묻어놓고

또 한번
온전한 봄의 기쁨으로
타서 올라라.

사랑하는 여서리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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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회복을 위한.....

좋은 것이나 싫어하는 것들은
언제,어디에서나 있으며
눈앞에서 떠돌아 다니는 그것들은
생각속에서도 볼 수 있고
시간속에도 늘 존재하는 것들이다.

오전 11시 28분
늦잠을 잤다.
아침은 이미 사라졌다
나는 그 찬란한 아침이란 것을 잠속에서
버린 것이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일까?

서울에는 한파 주의보가 내렸다 한다
이 곳 섬에도 차거운 공기를 섞은
바람이 강하게 분다.
이번 겨울에 들어서서는 아주 흔한 일이다.
허지만 햇살은 봄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사라진 아침 시간에 대해서는
잊기로 한다,
이미 지나간 과거 시간의 것들에 대해
생각하는 것 보다는
지금은 오직 내 몸안에서 간절히 원하고 있는
커피를 끓이는 일이 우선이고
주변의 것들을 느끼며 소박한 커피를 마시는 기쁨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인 것이다.

바다와바람 그리고 묶여있는 배와 하늘
사소한 간섭조차 원하지 않는 고양이와 하얀 갈매기
햇살에 드러난 산과 나무들
가까이에서 늘 존재하는, 이런 조용한 것들을
가만히 느끼는 것은 이 곳 섬을 살면서 느끼는
큰 기쁨중에 하나다.

비록 내가 사는 곳이
세상에 비해 아주 작은 곳이지만
사실로 작게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작아보이는 것은 이 곳을 사는 사람들이고
하루하루,살이로 인한 불가피한 충돌들로 인해
사람들만이 언제나 시끄러운 것이다.

그렇다고, 시끄럽다 하여
억지로 주위를 피할 필요는 없다.
싫어하는 것들 안에 좋은 것들도 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것들을 믿고 바라보는 것도
기쁨이다.

말을 하지 않아도 언제나 존재하고 있는 것들을 위해
내일 아침은 해가 뜨는 것을 보고 싶다.
투명하고 맑은 날이라면
햇살 밑에서 달콤한 커피를 마시며
봄이 오고 있는 것을 지켜 보아야 한다.

그러면 충분한 것이다.
PhotoPhotoPhotoPhoto
20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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