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에 있었다는 NHN 이해진 CSO겸 이사회의장의 사내 강연내용이 한경을 통해 보도되면서 트위터에서 일파만파. 나도 RT로 조금 기여를 한 것 같아서 찜찜하기도 함.

이해진 "편해서 네이버 왔다는 직원에 억장 무너져"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2041550991&sid=01040103&nid=000&type=0
전체 내용을 읽어보면 위기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고민끝에 하신 말이라는 것은 이해하나 다음과 같은 부분에 사람들이 주목을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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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게시판에서 ‘삼성에서 일하다가 편하게 지내려고 NHN으로 왔다’는 글을 보고 너무 기가 막히고 억장이 무너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NHN을 ‘동네 조기축구 동호회’쯤으로 알고 다니는 직원이 적지 않다”고 질타했다.

NHN이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로 정한 것은 전날 야간 근무를 새벽까지 하는 직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사내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해 최첨단 환기 시스템을 도입했고 100만원이 넘는 의자도 제공했다. 하지만 요즘은 오후 7시에 퇴근하고 다음날 오전 10시에 출근하는 직원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 의장은 “출근 시간을 늦추고 사무 환경을 개선한 것은 절박하고 치열하게 일하는 직원들을 위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NHN은 노동 강도가 가장 약한 곳”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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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트위터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의견을 나누고 또 블로그를 통해 몇분이 깊이 있는 생각과 의견을 나눠주셨음. 모두 읽어보고 생각해볼만한 글.

내 경력에는 조기축구회 4년이 있다.(전직NHN개발자이신 분) http://www.jaso.co.kr/458
NHN 이해진, "직원들 빠졌다" 질타(블루문님) http://i-guacu.com/3188
NHN 개발자들이 떠난 이유를 이해진 CSO는 정말 모를까?(블로터 도안구기자) http://eyeball.bloter.net/archives/2653
과거와 미래(동아일보 김상훈기자) http://interpiler.com/index.php/2012/04/%EA%B3%BC%EA%B1%B0%EC%99%80-%EB%AF%B8%EB%9E%98/

개인적으로 오래전부터 이해진의장님을 뵈어왔고 그 생각과 철학을 가까이서 들어볼 기회가 여러번 있었던 내 입장에서는 충분히 진심을 가지고 이야기하신 것이라고 생각함. 다만 출근시간을 예를 들어 이야기하신 것은 적절치 않았다고 생각. 경영자로서 그렇게 생각할 수는 있지만 일단 먼저 “사람들이 자진해서 늦게까지 남아서 불타오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싶음.

미국회사에 와서 일하면서 나도 늦게 나와서 5시~6시면 칼퇴근해버리는 직원들을 보면서 한마디하고 싶은 때가 많았음. 하지만 미국인들에게 잔소리한다고 바뀔리도 없고 자기들이 알아서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뭔가를 만들어주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했었음. (물론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저렇게 엄청난 매출과 이익을 올리는 대단한 회사를 만드시고 안주하셔도 될텐데 계속 위기의식을 강조하시는 이해진의장을 존경함. 하지만 조금더 외부사람들을 만나시고 이야기를 들으시면서 열린 경영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 예전과는 달리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기업들이 한국시장에 진출해 NHN의 인재들을 쏙쏙 빼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

사람들이 이해진의장의 진심을 이해하지 못하고 한경기사의 문구 몇개만을 보고 오해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듬.

9년전 당시 NHN CEO이던 이해진님을 디지틀조선일보에 초청해 가졌던 강연내용을 다시 읽어보면 그 분의 생각과 열정을 이해할 수 있음. 의외로 너무 말씀을 잘 하셔서 감탄했던 기억. 너무 안에 계시지만 마시고 이제는 적극적으로 나오셔서 이야기를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 그 경륜과 지혜를 얻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아주시길. 그리고 정말 9년전과는 기업환경이 많이 달라지기도 했음. 정말 요즘의 변화는 상전벽해.
http://core.egloos.com/2882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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