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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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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

[ 차 한 잔의 이야기 ]  - 
 
아, 차브와 시적정의를 동시에 읽으려니 머리가 터지겠고. 이런 머리통에 단단한독서를 집어넣으려니 머리가 녹아버릴 것 같다아... 간단히 스티븐킹이나 읽으려 했는데, 아아, 이제 텍스트 자체가 눈에 들어오지 않아 ㅠㅠ 너무 게을러졌어!

블로그 글이라 말이 또! 짧네요 양해바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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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min Chun's profile photo염호철's profile photoRichard Moon's profile photo이정헌's profile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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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정신은 가출한 채로 1월 마무리할 것 같아요 ㅎㅎ 2월에는 좀 나아지겠죠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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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

[ 차 한 잔의 이야기 ]  - 
 
참새가 방앗간 그냥 지나칠 수 있겠습니까? 강남 들렀다가 교보문고에서 그만... 이런 참사가 ㅠㅠ 나름 신간들 중에 고르고 골라 집어왔습니다. 그나저나 카드결재일이 1주일밖에 안 지났는데 벌써 카드값이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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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호철's profile photo이정헌's profile photoHoon Yong's profile photoJeremy Seong's profile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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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듯하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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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

시 / 소설 / 희곡  - 
 
죄와 벌...
정말 재밌게는 읽었지만(이 두꺼운 책을 일주일 남짓해서 끝내다니 감격스럽다...) 역시 속도에 중점을 둔 독서는 무용지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텍스트 자체가 재밌어서 주욱 읽긴 했지만 읽고나니 머리에는 라스꼴리이꼬프의 이론밖에 남지 않았네요
인물과 사건, 배경에 모두 큰 뜻이 있다는 건 해설을 봐야 겨우 이해가는 정도;
아 역시 쉬운 독서가 아직 나에게는 맞나봅니다...
그러니까 스티븐 킹 예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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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hwang soon's profile photo염호철's profile photoJongmin Chun's profile photo한상열's profile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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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리 재밌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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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

에세이 / 책,글쓰기,출판 이야기  - 
 
090. 무엇으로 읽을 것인가, 제이슨 머코스키

  세상은 점차 디지털로 바뀌어간다. 음악은 LP에서 CD로, 다시 mp3로 탈바꿈하였다. 영화는 큼지막한 필름통에 들어 있다가 비디오로, 그리고 수많은 확장자를 가진 무형의 파일로 바뀌었다. 보고 들을 수 있는 것들은 점차 데이터화돼간다. 데이터가 진짜 ‘작품’을 대체하지 못한다며 옛것을 찾는 이들도 더러 있지만 이미 그 흐름은 단지 몇 메가- 또 기가로 바뀐지 오래다.

  많은 부정이 뒤따르지만 책도 마찬가지다. 세계적인 유통업체 아마존이 내놓은 전자책리더 킨들은 미국의 독서 습관을 서서히 바꾸었다. 수많은 책들이 디지털로 변환되었고, 전자책으로 먼저 소개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말그대로 공전의 히트를 치며 불티나게 팔렸다. 이미 많은 소설류가 활발하게 킨들로 읽히고 있다.

  킨들 개발팀에 있었던 저자는 책이 디지털로 완전히 변하리라 확고히 믿는다. 100년 후면 전자책이 아닌 그냥 ‘책’이라 불릴 것이라 말한다. 킨들의 개발자이고 수많은 전자책을 다룬 개발자이기에 아무래도 우리 범인들보다는 디지털 컨텐츠의 미래를 더욱 자세히 전망한다.

  하지만 전자책을 보는 것이 저자가 말하는 것만큼 편하지는 않다. 전자책리더기가 아이패드가 됐든 킨들이 됐든 텍스트가 주는 느낌이 영 다르기 때문이다. 종이책과 전자책에 들은 글은 모두 같은 내용이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용이기에 뭐가 그리 다르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한번 리더기로 책을 들여보면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 생각한다. 책이란 텍스트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표지, 글자체, 종이질, 줄간격, 여백, 디자인이 모두 합쳐져야 책이란 하나의 ‘상품’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문장을 읽는 것은 전자책이나 종이책 사이의 인지적 차이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손으로 종이를 만지며 느껴지는 감촉과 책 자체가 주는 무게감은 심리적 안정감, 익숙함을 떠나 실질적으로 받아들이는 정보의 양을 다르게 만든다.

  아직 종이의 해상도를 넘은 전자책리더기는 만들어지지 않았다.(태블릿류 제외) 사진첩이나 미술책은 일반 책보다 네 배 정도의 해상도를 가진다. 패널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실제 책의 밝기를 따라오지도 못한다. 종이의 사각거리는 소리, 약간 오래된 종이 냄새도 구현하지 못한다. 영원히 새것인 것 마냥 플라스틱내를 풍길 뿐이다.

  분명 종이책은 아직 전자책보다 우월하다. 하지만 이것은 현재의 상황이다. 과연 100년 후에 종이책이 남아 있을까? 지금처럼 마구 소비되는 상품일까? 지금이야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지만 기술의 발달은 어떻게든 우리의 독서를 변화시킬 것이다. 1900년과 2000년의 간극을 생각하면 2100년은 정말 까마득히 오랜 후다.

  현재로써 전자책이 종이책보다 우월한 것은 휴대성밖에 없다. 단 삼백 권의 책을 보관하려 해도 큰 책장 하나가 필요하지만 데이터로 변환된 전자책은 용량만 차지할 뿐 실질적인 부피는 전자책리더기만 하다. 물론 무게도 딱 기계만큼이다. 비행기를 타고 멀리 여행을 가도 수많은 책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종이책의 최대 단점인 보관의 불편함을 한번에 날려버린다.

  위에서 언급한 전자책의 단점은 미래의 기술 발달로 점차 사라질 것이다. 패널이 종이의 해상도를 넘은지는 오래고 매끈한 겉모습은 표지의 질감을 갖게될 것이다. 종이책을 넘기는 것 같은 애니메이션(이조차 구시대적 기술의 산물이지만!)이 구현되리라. 종이의 냄새가 좋다는 이들에게는 심지어 그 냄새까지 재현할지도 모른다. 이런 기술의 발달에 초기 킨들 개발 시 한 페이지에 몇 개로 할 것인지 등의 고민한 ‘감성’까지 더해진다면 독서의 방향은 달라질 것이 분명하다.

  아직까지 전자책은 종이책의 대체제가 아닌,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일 뿐이다. 사람들은 전자책이 종이의 느낌을 100% 재현하지 못하기에 꺼려한다. 동시에 종이가 주는 익숙함 때문에 액정에 표시된 단순한 글자의 나열을 거부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이러니하게도,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만들었을 때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16세기의 부유한 독자들은 인쇄물이 필경사들이 손으로 직접 쓴 책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적인 감성이 부족하고 기계적이라고 멸시했다고 한다. 물론 글자의 미묘한 차이를 구별하기 위해 뇌는 자주 멈춰야 했고 이는 독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그때 손으로 남긴 글들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가?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의 취향의 이동은 과거를 답습할 것이다.

  역사가 이토록 디지털화를 증명하지만 전자책의 주류화는 멀고도 멀어 보인다. 전자책리더기의 하드웨어적 발전은 물론이거니와 하이퍼링크로 모두 연결된 단 한 권의 책, 단순히 텍스트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닌 여러 감각을 아우르는 리딩2.0 등의 컨텐츠적 발전도 이제 막 첫걸음을 뗐다. (사실 기어다니기는 커녕 몸을 뒤집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종이책이든 전자책이든 무엇을 사랑해도 무방하다. 무엇으로 읽을 것인가라는 고민은 디지털의 장점이 인쇄의 장점을 압도하는 티핑 포인트에 도달했을 때 해도 무방하다. 사실 ‘무엇으로’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을’이 중요한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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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ho Park's profile photo김성한's profile photo이재준's profile photo방성룡's profile photo
 
마지막 문장에 공감하게 됩니다. 무엇으로는 조금 나중에 고민해도 될 성 싶어요. 무엇을 읽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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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

[ 여러 분류의 책 ]  - 
 
2014년 9월에 읽은 책

강력추천합니다 - 자기 앞의 생(에밀 아자르)
한번읽어보세요 -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사사키 아타루), 지식 e 시즌3

75.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사사키 아타루
책이 너무 안 읽혀서 책과 독서에 관한 책을 펴려다가, 전부터 벼르던 사사키 아타루의 책을 폈다. 그러나 절대 쉬운 독서가 아니었다. 저자는 원래 책이란 쉽게 읽히는 물건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이건 심해도 너무 심했잖아... 끝까지 겨우 읽고는 얼른 덮어버렸다. 나중에 정신 말짱할 때 다시 펴봐야겠다. ‘어려운 책’ 찾으시는 분께 추천한다.


76. 뉴스의 시대, 알랭 드 보통
큰 기대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지만 크게 와닿지 않았다. 원래 보통을 썩 좋아하지 않았던 것도 있고, 책 내용도 큰 영감을 주지 않았다. 언론의 중립성은 구라라는 건, 이미 주진우가 자신의 저서 <주기자>에서 말한 바 있다. 보통이 결국 말하고 싶었던 건, 문학과 예술이 다시 성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건조한 뉴스가 아닌, 자세하고 친절한 문학이 사회고발적 성격을 지녀야 한다. 뉴스에 대해 다른 시야를 갖고 싶으신 분께 추천한다.


77. 가난한 사람들,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도스토예프스키의 초기작이다. 무려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도스토예프스키가 이렇게 오글거리는 글을 쓰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해서 깜짝 놀랐다. 일전에 <죄와 벌>이나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포기한 바 있는 나로서는 힘들게만 느껴지는 저자지만 이 책으로 자신감을 조금 얻었다. 그러나 다른 책은 어렵겠지. <악령>, <분신>, <노름꾼>이 그나마 재밌고 쉽다고 하니 긴 이야기 가기 전에 한번씩 읽어봐야겠다. 도스토예프스키 입문작으로 가벼워서 좋으니 나 같이 초보자에게 어울린다.


78. 도스토예프스키 (살림지식총서 369), 박영은
<가난한 사람들>을 읽으면서 동시에 읽었다. 도스토예프스키 인생의 굴곡이 작품에 어떻게 반영됐는가를 잘 풀어준다. 이 책을 읽다보면 도스토예프스키가 참 힘들게 살았구나... 또, 위대한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절망(희망?)을 준다. 도스토예프스키 전작을 시작하시려는 분, 또는 마무리하신 분께 추천한다.


79. 지식 e - 시즌 3
노 코멘트.


80. 밤의 이야기꾼들, 전건우
초반부의 몰입감은 엄청나지만 뒷부분이 매우 아쉽다. 저자가 말하는 ‘이야기의 힘’도 초반에는 넘치는 반면 후반은... 그러하다. 도시괴담의 형식을 띄는데,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 쉽게 읽히면서 재밌는 책이니, 잠시 독서에 질린 이들이 읽으면 좋을 성싶다.


81. 장서의 괴로움, 오카자키 다케시
겨우 300권 남짓한 책을 가지고 쩔쩔매는 나에게(분명 나와 비슷한 생각으로 이 책을 산 사람이 있을 것이다)는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는다. 정리법 등의 실용적인 이야기를 기대한 이들도 실망할 듯. 다만, 책을 좋아하고 장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책에서 소개한 일화들을 보면서 ‘아, 나도 이렇지!’, 슬며시 웃고 무릎을 탁! 치며 공감할 게 분명하다. 책을 읽고 든 생각은, 욕심을 버리라는 것이다. 독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어느정도 재미를 붙일 만한 책이다.


82.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로맹 가리가 필명인 에밀 아자르로 출간한 첫 책이다. 사람을 사랑없이 살 수 있냐는 질문에 ‘아니다, 삶이 아무리 고되고 힘들어도 우리는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특별한 사건은 없지만 이야기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중간중간 울컥하는 대목이 있다. 엄청 슬픈 이야기인에 딱히 슬프게 묘사되지 않아 더욱 슬프다.(???) 강력추천. 감성이 메마르든, 넘치든 살면서 한번쯤은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83. 김병완의 초의식 독서법, 김병완
쉣. 잠깐 서점에서 읽어라. 절대 사지는 마라. 평소 독서법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다면 펴지도 마라.


84. 이 경계를 지나면 당신의 승차권은 유효하지 않다, 로맹 가리
<자기 앞의 생>을 읽고 감성에 젖어 바로 편 책이다. 로맹 가리든, 에밀 아자르든 <자기 앞의 생>이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는데, 맞는 말인 것 같다. 노년의 삶, 사랑, 쇠락과 부활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상당히 지루하다. 이 책을 읽고서, 로맹 가리 전작을 다시 생각해본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는다> 읽고서 다시 결정하자.


85. 유리감옥, 니콜라스 카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은 무능해진다’라는 간단한 주제에 대해 300쪽 넘게 입을 터는 책이다. 평소에 이와 관련된 이야기에 관심이 있던 사람이라면 전혀 새로울 게 없을 것이고, 그 반대라면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의 디지털화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여튼, 나는 잘못 골랐다. 발췌독으로 볼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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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 Mi - Young's profile photoHoon Yong's profile photo이정헌's profile photoRichard Moon's profile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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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잔치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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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

[ 여러 분류의 책 ]  - 
 
저도 어쩔 수 없는 베스트셀러를 찾아다니는 한 마리 철새같은 독자네요 ㅋㅋ 그래도 각 책마다 사연이 있습니다.

먼저 김영하의 신작 산문집 <보다>입니다. 김영하는 제가 전작을 한 유일한 작가이기도 합니다. 네이버블로그에서에서 김영아 강연회가 있어서 참가하기 일주일 전에 대여섯권을 보았던 적이 있습니다. 전 퀴즈쇼부터 읽었었는데요. 시원시원하고 상당히 가벼운내용이죠. 쓰고 담은 내용, 주제도 그렇게 심각하지 않고 이야기가 흥미롭게 지나가는 부분이 많아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걸 기점으로 해서 김영하 작품도 갈린다고 생각합니다서. 데뷔작이나 직후의 책은 너무 어렵고(<검은 꽃>과 <빛의 제국>이 가장 좋았어요) 최근의 <살인자의 기억법>은 김영하 이름을 달고 나는데 겨우 이정도밖에 못냈냐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형식의 파괴를 노린 듯하다는 느낌을 계속 받았지만 형식파괴를 보여준 소설은 예전에 이미 많이 봐와서, 그리 새롭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독백으로만 이루어진 하일지의 소설 <진술>이 훨씬 충격적이었어요. 어쨌든, 이번 산문집은 <살인자의 기억>보다 괜찮다고 하니까 많이 기대됩니다.


다음으로 <무엇으로 읽을 것인가>. 전자책과 종이책 그 사이에서 고민하는 저에게 전자책의 미래, 가능성을 말해줄 책인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이북리더기를 3대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은 아이리버에서 나온 스토리KHD네요. 지금 만저 보면 기기도 가볍고 액정도 깨끗하고 장점이 많지만... 교보문고 밖에 사용하지 못한다는 거! 전 교보문고가 아니라 알라딘 유저기 때문에 아쉽게도 이놈은 사둔 채로 거의 쓰지도 못하고 어딘가 처박혀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알라딘에서 구입한 크레마 터치. 이것은 리디북스로 전자책 서점을 옮기는 바람에 사용하죠 않았답니다... 리디북스 어플이 제대로 구동이 안돼서 ㅠㅠ 그래서 바로 크레마 샤인으로 갈아탔습니다. 루팅도 하고 열심히 잘 읽다가 전자책 자체에 좀 시들해져서 안 쓰고 있네요. 유일히 남은 기기는 iPad 미니인데요, 가볍워서 좋지만 역시 책은 종이로 읽어야 제맛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과연 Kindle 개발자가 말하는 <무엇으로 읽을 것인가>가 제가 생각하는 전자책의 한계와 미래성을 펼쳐 보여줄지 참 기대가 됩니다. 모든 것이 디지털로 이동하는 시대라고 하지만 전자책은 책을 표현하는 다른 방법으로써의 출연을 말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이란 글씨체, 글씨 크기, 종이 질감, 여백, 줄간격, 표지까지 모두 다 쳐서 책이라는 게 완성 된다고 보는데 전자책은 사실 자기에 맞춰 옵티마이즈하지만 그것은 결국 책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정보만을 보여주는 것일 뿐입니다. 이상 사견. 흠흠.

그와 동시에 읽을 책은 이번에 산 <페이퍼 엘레지> 라는 책입니다. 이언 샌섬이란 아저씨가 썼구요, 제가 정말 사랑해 마지않는 반비 출판사에서 출간했습니다. 이 책은 <무엇으로 읽을 것인가>와 대척점에 있는 책입니다. 엘레지는 애도를 뜻하는데요, 점점 사라지는 종이에 대한 애도를 표현하면서 동시에 종이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표현한 책이 되겠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책이 사라지고 있죠. 모든 문서들이 디지털화가 되면서 필요성이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여태까지 인간 문명은 종이와 함께 성장해갔죠. 저자는 종이가 없다면 인류는 결국 사라질 것이라고 합니다. 언론은 참 많이 소개된 책인데, 많이 팔리지는 않은 것 같네요. 어쩌면 종이가 사라져가는 요즘 시대를 정면으로 보여주는 현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이 책 너무 비쌉니다. 언론에 처음 소개될 때부터 정말 정말 사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큰맘먹고 사게 되었는데, 그래도 삼백쪽밖에 안되는 양장본이 만팔천원이라니... 하이고, 이러고 무슨 종이에 대한 애도를 표현한다는 건지! (돈없는 자의 푸념)

마지막으로 그 유명한 있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입니다. 이건 뭐, 이제 유행과도 같죠. 책 좀 읽는다 싶으신 분들은 요즘 한번쯤 다 펴보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런 부류의 책은 한가지 주장을 뒷받침하는 수많은 예시 모음에 가깝습니다. 이 책도, 말하고 싶은 것은 ‘불평등이 점점 심해진다’밖에 더 있나요. 경제라는 분야에다가 한가지 주장을 말하기 위해서 많은 종이를 할애하다니, 어떻게 보면 정말 비실용적인 책이라도 할 수 있겠네요 ㅋㅋㅋ 인내심을 가지고 천천히 한장한장 읽어봐야겠습니다. 아, 이런 책은 정말 띄엄띄엄 읽는 데 익숙해져서 걱정입니다. WSJ에서 조사한 ‘가장 안 읽힌 베스트셀러’ 1위가 바로 이 책이라고 합니다! ㅋㅋㅋ 여기에 호킹박사의 <시간의 역사>도 추가하고 싶네요. 저도 시간이 역사는 참 재미없게 읽었습니다. 역시 최고의 스테디셀러는 ‘누구나 읽는 것 같아서 사뒀지만 막상 읽기는 귀찮아서 책장에 꽂아둔 책’이 최고죠! ㅋㅋㅋ 이번에는 그런 꼴 면하기 위해 머리싸매고! 진지하게 읽겠습니다. 보통 경제학 서적에 비해 재밌게 썼다고 하더라구요. 여러 가지 역사, 문학 이런 것들을 잘 버물였다고 하니 나 자신에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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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열's profile photoRichard Moon's profile photo이용주's profile photoChris K's profile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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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K
 
전자책으로 읽으면 뭔가 허전한 느낌이었는데 말씀하신 이유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도 아무리 디지털화된다 해도 종이책이 없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북리더기, 좋은 책들 모두 소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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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

시 / 소설 / 희곡  -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이제서야 읽었네요. 재작년인가 한참 중고 서점에 빠져있을때 제목에 혹해 책인데… 에밀 아자르, 즉 로맹가리 책을 들고 있다는 것 자체로 뭔가 지적으로 보이지 않습니까? ㅎㅎ 사실은 조금 허세 때문에 산 책인데 이번에 이동진의 빨간 책방에서 소개한 기념으로 드디어 침대 및 저~~~~ 구석에 쳐박혀 있던 책을 꺼냈습니다
굉장히 감성적이네요. 프랑스소설은 다 이런가요! 일기에 이 책에 대해서 약간 첨언을 하고 나니 더 감성적이 됩니다. 다음 책으로는 원래 포의식 독서법이라고 인생을 바꾸는 독서혁명 프로젝트에 대한 책을 읽으려고 했는데 가을이고, 또 밤이고 하니 로맹가리의 이 경계를 지나면 당신의 승차권을 유효하지 않다를 펴려고 합니다.
우, 졸리네요.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시간은 흐르지만 모모는 자기 자신의 미래를 알지 못한다. 모모는 주변을 보며 앞으로의 생을 상상한다. 생이 나를 지나치고나면 나는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로자 아줌마처럼 반쯤 미쳐있을까? 카츠 선생님처럼 자신의 고통을 견디면서도 남을 돌봐주는 어른이 될까? 평온하게 자신만의 세상에 갇힌 하밀 할아버지의 모습은 어떨까? 거울 앞에 서서 아무리 얼굴을 찡그리고 허리를 수그려 봐도 도무지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다.
시간이 지난다는 건 다소 현명해진다는 얘기와 같다. 오랜 산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할 때 자신의 앞에 펼쳐진 시간이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생이 짓밟고 간 자리는 어떠했는가. 삶의 기쁨과 환희가 아직도 남아 있는가? 모모가 가장 사랑하는 로자 아줌마는 처녀 적부터 다 늙어 대머리가 될 때까지 과거의 기억에 붙들려 괴롭게 산다.
모모는 더빙 NG 때문에 앞으로 되돌리는 영화를 보고는, 로자 아줌마의 아름다웠던 때를 떠올린다.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로자 아줌마가 비극을 맞지 않고 행복하게 살았다먼 얼마나 좋았을까 상상하지만 그건 그저 영화에서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사람은 과거로 돌아가 젊어지고 싶어하면서, 동시에 과거로 돌아가기에는 지금이 너무나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그래, 시간이 흐른다는 건 완전 검지도 희지도 않은 일이다. 흰색은 검은색을 숨기고 있고 검은색은 흰색을 포함하고 있다. '앞'이란 단어는 '앞에 펼쳐진'이란 미래와 '앞에 있었던'이란 과거의, 이중적인 의미를 품는다. 하지만 그 의미가 어떠하든, 무엇보다도, 또 언제든지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어린 모모는 알고 말았다. 슬픔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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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eong Kim's profile photoHoon Yong's profile photo한상열's profile photo이정헌's profile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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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첼시를 이끄는 선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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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

[ 여러 분류의 책 ]  - 
 
2015-004. 지식e season4.

사실 지식e야 모든 권의 감상이 똑같을테니 시답잖은 말은 모두 생략. 새로운, 또 낯선 지식의 세계로 들어가기에는 정말 최고의 책이 아닐까 싶다. 가벼운 내용이면서 깊게 생각하면 절대 가볍지 않은 내용들. 아직 답을 내기에 너무 어려운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내 스스로 하기도 하고. 
무려 30개의 작은 이야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간 28번째 이야기인 '가장 적합한 자의 생존'이다. 다윈의 진화론알 사회학에 대입시킨 사회진화론을 말한다. 부자들은 결국엔 자신들이 살아남았으니 우리가 이 사회에 필요한 적자라는 말도 안되는 주장을 펼치지만, 막상 거기에 반박하라니 그것도 안된다. 다 멍청해서 그래... 그들은 우리를 아예 다른 인종(다른 계급도 아니다!)이라고 생각하는 게 분명해! 일전의 미개 발언도 이걸로 설명되지 않을까...

블로그 글이라 말이 짧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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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열's profile photo염호철's profile photo
2 comments
 
생각할 거리를 많이던져주는 좋은 책이죠~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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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

정치경제 / 사회 / 지구  - 
 
한참 읽어야 재밌는 책이 있는 반면, 서론만 읽어도 '쩌는 책'도 있기 마련이지요. 모독당한 인간 존엄을 위하여, 오언 존스의 <차브>입니다.


이 책의 목적은 노동계급의 악마와를 폭로하는 것이다. 그러나 중간 계급을 악마와 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우리 모두는 이미 계급이 감옥에 갇힌 몸인데 계급 편견의 감옥에 이중으로 갇힐 필요까지는 없다. 마찬가지로 이 책은 노동계급을 찬미하거나 우상화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이 목표하는 바는 차브 풍자가 만연하는 가운데 그 존재가 지워져버린다수 노동계급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단순히 태도를 바꿔달라는 것이 아니다. 계급편견은 계급을 통해 깊게 분열된 사회의 본질적인 면모다. 결국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편견이 아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편견이 뿜어져나오는 연못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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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래's profile photoJongmin Chun's profile photo이해원's profile photoHoon Yong's profile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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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님+^^=
차~별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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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되면 읽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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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

[ 내 인생의 책 ]  - 
 
오랜만에 들러서 사진 한장 투척하고 갑니다.
14년은 중반부터 갑자기 힘들어지는 바람에 도무지 정신을 못 차렸습니다.
독서목록은 구플엔 공개하지 않고, 올해 만난 재밌고 뜻깊게 읽은 책들 전해드려요...
물론 거의 다 신간이 아니라 전에 나온 책들이라 큰 의미는 없겠지만요...
그럼 전 야간근무를 위해 잠자리에 들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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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열's profile photo이정헌's profile photoRichard Moon's profile photoJongho Park's profile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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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결혼 방금 읽었습니다. 읽는동안 행복했네요. 감사... +이정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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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

에세이 / 책,글쓰기,출판 이야기  - 
 
원래 산문집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에 산 <정확한 사랑의 실험>(신형철, 마음산책, 2014)는 좋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씨네21에 연재되었던 신형철의 글을 모은 책인데, 기존에 씨네21 구독자는 별로 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바로 그 씨네21 구독자지...
김영하의 <보다>도 같은 소스로 출간된 책인데 책 소개에는 '씨네21'이란 단어가 눈꼽만치도 보이지 않는 더러운(ㅠㅠ) 마케팅을 선사해서 나를 엿먹였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정확한 사랑의 실험>은 아예 까놓고 나는 기존에 발표된 글이고 많이들 봤을 것이로, 라고 말한 마케팅은 솔직함에 점수를 주고 싶다.
아직 시작은 못했지만 소개된 영화를 보면 엄청 기대가 된다.
1부 <러스트 앤 본> <로렌스 애니웨이/가장 따뜻한 색, 블루> <시라노; 연애조작단/러브픽션/건축학개론/내 아내의 모든 것> <케빈에 대하여> <아무르>
2부 <피에타> <다른나라에서> <뫼비우스> <우리 선희> <멜랑콜리아> <테이크 셸터>
3부 <더 헌트> <시> <청포도 사탕: 17년 전의 약속> <늑대소년> <설국열차>
4부 <스토커> <머드> <라이프 오브 파이> <그래비티> <노예12년>
5부 ‘부록'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 <사랑니>
재작년부터 영화를 적극적으로 보기 시작해서 옛날 영화는 거의 모르는데, 소개된 영화는 모두 내가 영화에 관심을 가진 이후에 상영된 영화다.
게다가 절반을 넘게 보다니, 아아, 문화생활에 관심없던 예전의 나에겐 엄청난 발전이로다.
특히 '케빈에 대하여' '아무르' '피에타' '다른나라에서' '멜랑콜리아' '스토커' '머드'에 대한 이야기가 엄청 기다려진다.
하지만 너무 심심해서 잠깐 들춰본 책 <위대한 유산> 1권을 끝내야 한다..
소설 너무 놓으면 감 잃는단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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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래's profile photo한상열's profile photo이정헌's profile photo
3 comments
 
+김홍래 민음사 책 중에 두꺼운 놈들은 잡기 힘들어서... 책장을 쉬이 넘기기 힘드네요 ㅠㅠ
+한상열 씨네21에 개제한 영화평론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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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

시 / 소설 / 희곡  - 
 
아차, 싶었다. 잘못은 우리 별에 없어를 힘겹게 읽다가 포기한 친구에게, 자기 앞의 생이 재밌다고 빌려줘버리다니, 크나큰 실수고 자만이었다. 쿠어. 그는 그 책을 읽으며 얼마나 한탄하고 있을까. 내 능력이 이것밖에 안되나 좌절할지도… 는 내 자만. 부디 재밌게 읽길 바란다. 나처럼 울컥하지는 않더라도.

원래는 니콜라스 카의 유리감옥을 읽을 예정이었는데 프랑스소설의 감수성에 푹 빠진 바람에 로맹 가리의 책을 한권 더 꺼냈다. 자기 앞의 생도 그렇지만, 순전히 로맹 가리라는 작가 이름과, 엄청나게 뭔가 있어뵈는 제목 때문에 구입한 책이다. 스토리도 없고 인물도 별로 매력적이지 않은데도 이상하게 계속 읽힌다. 재미는 없는데 재밌어? 흐음? 여튼, 이제 절반 왔다. 아마 이놈 덮고나면 한동안 소설만 읽을 것 같은데… 안돼, 기껏 사온 유리감옥이 나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어!

다른 SNS에 올라가는 글이라 끝이 짧은 점 양해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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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s profile photo한상열's profile photo
3 comments
 
아하! 오타가 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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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Introduction
이야기는 시작되었습니다
Bragging rights
독서 마라톤을 하고 있어요. 한 해에 42,195쪽의 책을 읽지요 :)
Education
  • 아주대학교
    2006 - 2012
Basic Information
Gender
Male
Work
Occupation
직장인
Employment
  • 삼성전자
    2012 - present
  • 대학생, 2006 - 2012
Pla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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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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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 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