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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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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과 비난이 아닌


올바른 정치참여를 통해
응원하는 국민과


그 목소리에 보답하는
정치인들의 소통이 조화롭다면


한국의 국제적 경쟁력과
위상에 걸맞은 정치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믿는다.


매일신문
2013-08-22 07:31:18
손지형 Daegu International School 11학년.


" 국민은 실망하고 정치는 비난받고. "


사실 한국은
매우 훌륭한 나라다.


짧은 시간 내
대단한 성장을 이룩했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 역시
무궁무진한 나라이다.


그럼에도 한국 사람들은
한국이라는 나라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매일 접하고
늘 이야기하는


한국 정치에 대해서는
유달리 신물을 내고 있다.


인터넷 기사에 달린 댓글이나
SNS에 돌아다니는 글들을 보면


참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정치판을 비난한다.


국내총생산 GDP
세계 15위인 한국이


정치수준은
후진국에 머무는 이유가 뭘까.


국회에서 인턴 생활을 하면서
이 문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결론은 정치인들과
국민 모두에게 있다는 것이다.


언론 자료를 정리하고 분류해서
보고서를 쓰는 일을 하면서
갖게 된 생각은


이상적인 사회를 형성하기엔
국민이나 정치인들이나


양쪽 다 미성숙하다는 점이었다.


그럼에도 우리의 기준은 높기만 하다.


국민은 사회`경제적으로 모두
100% 충족시켜주는


비현실적인 정치를 바라고,


정치인들은 국민과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되지 못해


사실상 절반의 지지도 받지 못한다.


우선 이 악순환의 시작은
정치판을 움직이는 정치인들에게 있다.


개개인으로 보면 훌륭한 정치인들도
집단을 이루면 무리를 지어 싸움한다.


이런 상황은
내가 인턴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이처럼 당리당략에
초점을 두는 정당들은


' 반대를 위한 반대 ’
‘ 나와 다른 것은 틀리다 ’


와 같은 태도로
시종일관 서로 대립을 하고,


분열은 또 지역 갈등, 계층
세대 간의 갈등으로 번져나간다.


가장 큰 문제점은
지역 갈등인 것 같다.


유난히 심한 영남과 호남의
뚜렷한 정당선호는


투표장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지역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세대 간의 갈등도 문제다.


한국정치는 계층 간의 지지성향이
지나치게 다르다.


계층 간의 차이만 부각시키려는
정당들의 태도 또한 옳지 않다.


물론 세대 간의 갈등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기는 하나,


서로 비난하고
이해하지 않는 갈등은 없어야 한다.


정치판을 흐리는 데는
국민들도 한몫을 하는 것 같다.


정당들이 자기 당의 이익만 챙기려
상대를 헐뜯고 대립하는 동안


이들을 지지하는 국민들 사이에서도
많은 갈등과 논란이 생겼다.


그러나 섣부른 정보와 판단으로
잘못된 비난을 하거나,


옳은 비판을 하더라도
정치참여로 한 발 나아가지 않는


우리들의 국민의식도 문제다.


오랜 시간은 아니지만
국회에서 바라봤을 때


많은 국민들은 자신의 삶이
정치와는 무관하다고 보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도 무조건
부정적인 관점으로 볼 뿐이었다.


물론 정치인들에게 변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국민들 또한
기대에 못 미친 정치판이라며
쉽게 관심을 져버려서도 안 된다.


사실 정치라면 국민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생각한다.


서로를 배려하고
함께해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과정이고 방안이어야 하는데,


오늘날의 정치는 그렇지 못하다.


아직 고등학생이지만


대한민국 정치 1번지라는 국회에서
실습을 겸한 인턴생활을 하면서


정치에 관심이 많아지고
지식도 훨씬 풍부해졌음을 느낀다.


신문기사를 보고 이들을
정치 색깔별로 분석도 해보고


인터넷 기사에 달린 댓글들이나
SNS를 통해


국민들의 목소리도 살펴보았다.


이런 활동을 통해
추상적이고 어설픈 견해지만


한국정치 사회를 바라보는
나만의 관점을 키우게 된 것 같다.


오늘날 우리 정치의 문제점을
말이나 글로 하면 쉽지만


실제로는 매우 어려운 분야다.


하지만 실망과 비난이 아닌


올바른 정치참여를 통해
응원하는 국민과


그 목소리에 보답하는
정치인들의 소통이 조화롭다면


한국의 국제적 경쟁력과
위상에 걸맞은 정치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믿는다.


손지형/Daegu International School 11학년.
매일신문 페이스북 / 온라인 기사, 광고, 사업 문의 imaeil@msnet.co.krⓒ매일신문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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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서는


워싱턴 DC의


타성에 젖은
싱크탱크에서 나온


사드 배치 같은
이슈에 순응하며


잘못된 결정에
매달릴 시간이 없다.


우리는 이런 일에
몰두할 만한 여유가 없으며


만일 이런 무기경쟁이
가속화할 때


한국은 가장 큰
희생자가 될 것이다.


한국이 잘못된 정보를 근거로
금전적 이익


혹은 정치적 이익에만 매달려
작금의 행보를 계속할 때,


불필요한 비용은
현저하게 늘어만 갈 것이며


결과적으로 후손들에게
큰 부담만 지우게 될 것이다.


100여년 전
첫 세계대전의 비극을 불러온


바로 그 양상을 초래한
국제무기상들의 책략과 비슷해 보인다.



경향신문
입력 : 2016.07.14 20:46:00
수정 : 2016.07.14 20:48:21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 한국, 사드에 매달릴 여유가 없다 "


100여년 전 첫 세계대전의
비극을 불러온


바로 그 양상을 초래한


국제무기상들의
책략과 비슷해 보인다.


사드 자체가
미사일 방어능력이 의심스러운
구식 시스템임을 지적해야겠다.


사드가 효용이 있으려면


고고도로 날아드는
미사일이 있어야 하는데,


일단 북한이
남한을 공격한다 쳐도


고고도로 미사일을
날려야 할 이유가 없다.


결국 북한이 수만명의
한국인을 살상하려 한다면


미사일이 아닌
직접 포격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서울은 북한이 갖춘
방사포의 사정거리 내에 있기 때문이다.


사드는 방사포와는 무관하다.


더구나 이미 비효율적인
미사일 시스템 전략이 산재한 마당에,


사드가 고고도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는 체계인 한


결국 이것은 미사일 공격체계를
강화하려는 중국을 자극할 공산이 높다.


중략.


한국으로서는 워싱턴 DC의
타성에 젖은 싱크탱크에서 나온


사드 배치 같은 이슈에 순응하며
잘못된 결정에 매달릴 시간이 없다.


우리는 이런 일에
몰두할 만한 여유가 없으며


만일 이런 무기경쟁이 가속화할 때
한국은 가장 큰 희생자가 될 것이다.


중략.


한국이 잘못된 정보를 근거로


금전적 이익
혹은 정치적 이익에만 매달려


작금의 행보를 계속할 때,


불필요한 비용은
현저하게 늘어만 갈 것이며


결과적으로 후손들에게 큰 부담만 지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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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한국사회는
가난하다.


부모가 아이를,


국가가 국민을
지키지 못하는 나라가


잘 사는 나라,
부유한 나라일 리 없다.


겉만 화려하고
그럴듯해 보이는


우리의 모습 이면에


고통받는 이들의 얼굴을
지금이라도 제대로 봐야 한다.


가난에 대해서 다시 생각한다.


국제신문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2016-06-19 19:36:51
 
가난한 사회, 고귀한 삶
- 이윤영 -



요즘 내 삶을
뒤흔드는 화두는 가난 이다.


왜 이 지구상에 누군가는
굶주리고 병들어 고통받아야 하며,


다른 누군가는 한 끼에 수십,
수백만 원의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일까?


빌 게이츠,
워렌 버핏과 같은 세계 최대 부호들이
재산의 절반을 경쟁적으로 기부하고,


페이스북 창시자 마크 저커버그는
99%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그들이 가진 1%가
보통 사람은 꿈도 꾸지 못할 정도의
재산인 것은 과연 마땅한 일인가?


실제로 인류가 존재한 이래로
불평등이 가장 심각해졌단다.


국제구호기구 옥스팜 Oxfam 이
지난해 발표한 1%를 위한 경제에 따르면


62명의 부자가 가진 부가
전 세계 인구 절반인 36억 명의 것과 같다.


세계 인구 절반이 가진 재산을
가진 부자의 숫자가


2010년에 388명이었던 것이
불과 5년 만에 5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심지어 세계 상위 1%의 부는
나머지 99%의 부와 같다.


무언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


가난하다는 것을
돈이 없고 굶주리는 것으로
단순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가난에는 여러 원인이 있고,
그에 따른 가난의 양상도
여러 가지 형태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인간 삶의 기본적 권리인 의식주를
제대로 혹은 아예 보장받지 못하거나,


먹고 살기 위해 불공정한 관계를
맺어야 하는 것이 가난이다.


적은 임금을 받거나 위험하게 일해도
그것을 기꺼이 감수해야 하고,


그 부당함을 호소할
사회제도적 힘을 갖지 못하기도 한다.


또 다수의 이익이라는 명분에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심하게
피해를 감수해야 함을 뜻한다.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없거나
질 낮은 교육환경에 순응해야 하며,


건강을 유지하기가 힘들거나
생명마저 지켜내기 어렵다.


이렇듯 일상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그 위험으로부터
자신 혹은 가족을 보호할


능력과 권력을 상실한 여러 상태를
가난이라 총칭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앞서 언급한
빈곤에 대한 수치들은


아프리카 어느 곳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사회에도 이와 같은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인건비를 아끼고자
노동자의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회사에라도 취직해야 했던


가난한 19세 노동자는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처참하게 죽었고,


아이들을
조금이라도 깨끗한 환경에서
키워보려 했던 부모들은


가습기 살균제의 독성에
자식들이 스러져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2년이 넘도록
내 아이들이 왜 죽어야 했는지
진실을 밝히지도 못하고,


이제야 수면 위로
뱃머리를 들어 올리는


세월호 참사의 유족들은
또 얼마나 힘없는 사람들인가.


재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집을 빼앗기고,


치솟는 월세에
어디로 쫓겨갈지 모르는
수많은 세입자도 그러하다.


자유를 빼앗긴 것으로 치자면
입시경쟁에 시달려 몸과 마음이
상처투성이인 청소년들은 또 어떠한가.


러시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리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과 환경이 필요하다.


수많은 고통과
불행의 요인들에서 자유로워야만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인간답게 살고 있는가?


쉽게 그렇게 답하지 못하는 것은
실제로 크고 작은 고통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평범한 일상에서
한순간에 약자가 될 위험에


너무 많은 사람이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날 한국사회는 가난하다.


부모가 아이를,
국가가 국민을 지키지 못하는 나라가
잘 사는 나라, 부유한 나라일 리 없다.


겉만 화려하고 그럴듯해 보이는
우리의 모습 이면에


고통받는 이들의 얼굴을
지금이라도 제대로 봐야 한다.


가난에 대해서 다시 생각한다.


집이 없어 노숙하고
남루한 차림새에 냄새나는
그런 이미지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가난의 모습을
보지 못하게 가리는 환상이다.


먹지 못해 뼈가 앙상한
아프리카 어느 나라의 아이가
울고 있는 모습만 떠올린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의
극심한 불평등을 극복할 수 없다.


고통받는 사람이 있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불행한 사람이 있다면
어떤 상황에 있는 것인지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알고자 해야 한다.


그것은 고통과 불행의 근원을 극복할
책임과 의지를 불러일으킬 것이고,


그것이 가난한 이 사회를
극복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이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가 존엄한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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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진갑·경기 남양주시
 입력 : 2016.05.20 03:00
해군은 창설 이래 구령을
순수한 우리말로 " 오른편 봐 " " 왼편 돌아 가 "
 " 오른편으로 나란히 " " 뒤로 돌아 가 " 식으로 사용해왔다.

그런데 어느 날 3군의 구령을 통일한다며
 육군 식으로 " 우로 봐 " " 좌향 앞으로 가 " 식으로 바꿨다.
이런 식이라면
" 뒤로 돌아 가 " 는 " 후향 後向 앞으로 가 " 가 순리일 텐데
 발음이 헷갈린다며 이것만은 " 뒤로 돌아 가 " 로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이도 저도 아니고 원칙이 없는데
 누구 하나 지적하거나 바로 고치려고 하지 않는다.
여러 번 관계 기관에 건의했지만 들어주지 않는다.
" 좌향 앞으로 가 " 나 " 우향 앞으로 가 " 보다
" 오른편 돌아 가 " " 왼편 돌아 가 "가 혼돈되지 않고 좋지 않은가.
왜 쉬운 우리말을 두고 굳이 한자를 섞어 사용하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 * ---
오른 편 - 오른쪽, 왼편 - 왼쪽, 구령 - 입말, 해군 - 바다 ? 육군 - 땅?
글도 쉽고 말도 쉽고 그래야 글이 술술 말이 술술 오고 가고 합니다.
바른 길을 걷는 나라사람 아리수가 흐르는 나라사람 오 경 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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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워싱턴 윤정호 특파원
입력 : 2016.05.13 03:00
 
* * ---


라이스 보좌관은
더 다양한 외교정책 인력을 갖추는 게
" 국가 안보의 최고 우선 과제 " 라고 했다.


* * ---


그는
"각국 언어를
원어민처럼 할 수 있는 인력이 많아야


다른 외교관이 알아채지 못하는
미묘한 문화적 차이와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며


"외교 인력의 다양화는
전 세계 다른 나라에 강력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동질화의 위험도 지적했다.


그는
"같은 종류의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하는
'집단 순응 사고'의 위험을 알아야 한다"며


"다른 문화와 배경을 가진 사람으로 구성된 집단이
다양한 시각과 경험을 끌어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다"고 했다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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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신영 경제부 기자
입력 : 2016.01.06 03:00
수정 : 2016.01.06 07:25


- 1960년생 아버지의 겨울 -


제가 당분간 쉬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어떤 답을 보내야 할지 머뭇거리다가
포기하게 하는 문자메시지가 있다.


오래 다녔던 회사를 이제 떠난다는
이런 메시지를 받았을 때가 그렇다.


지난 연말 퇴사 소식을 전해온
지인 知人 들이 유난히 많았다.


발신자는 대부분 50대 중반이었다.


업무차 만난 사이가 많지만
이런 소식을 접하는 일은
여러 번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지난해 금융권에서만
5000여명이 희망퇴직했다.


지금 같은 경제의 엄동설한 嚴冬雪寒 에
자발적인 퇴사는 드물다.


사실상 반 半 강제로 회사를 떠나는
구조 조정 이 대부분이다.


과녁 한가운데에 놓인 이들은
만 55세에 진입한 1960년생이었다.


올해 시작된 정년 연장을 앞두고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은


어서 좀 나가 달라 며
이들의 등을 계속 떠밀고 있다.


은행원 출신 A씨는 지난해 55세로
임금피크제 대상자에 들었다.


후배 지점장 밑에서 일하던 그는
절반의 월급만 받고 눈치 보며 버티기보단


퇴직금 몇 개월치 더 받고
새 일을 찾아보겠다는 각오로
작년 여름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지난 연말에 만난 그는
아직 새 명함 은 없다고 했다.


중소기업 몇 군데를 알아봤는데,
별 소식이 없네요.


나이 많은 시어머니 싫다는 거죠, 뭐….


역시 지난해 희망퇴직한 50대 중반 B씨는
퇴직금으로 삼겹살집을 열었다가 폐업했다.


반경 1㎞ 안엔
크고 작은 고깃집이 20개에 달했다.


혹시라도 옛 동료들이 연락했을 때
식당 접었다고 말하기가 민망해
최근에 휴대전화 번호를 바꿔버렸다.


50대 퇴직자들의 이런 겨울 이야기 는
앞으로 더 많이 쏟아질 것이다.


정부와 기업들은
그래도 윗세대가 길을 터줘야
청년들의 일자리에 숨통이 트인다며


50대―20대 대립 구도 를 부추긴다.
절반만 맞는 얘기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MIT
경제학과 조너선 그루버 교수가


세계 12개 나라의 청년과
고령자 취업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더니


고령자의 노동시장 참여가 줄어들 때
청년 취업도 함께 감소했다.


기술 혁신 정체 등으로
경제 자체가 침체할 때


모든 세대의 고용 상황이
전반적으로 나빠졌기 때문이다.


A씨는
우리 집에 백수는
대학 졸업한 아들과 나, 두 명 이라며


우리 세대가 물러난 자리에


자식들이라도
자리를 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 고 했다.


50대의 양보가
20대 고용으로 이어지려면


기업이 생존·성장하고
경제의 전체 파이가 커져야 한다는
대전제가 우선 충족돼야 한다.


기업들의
수출과 매출이 함께 가라앉으며
경제의 온기가 식어가는 한국에선


청년과 50대의 일자리 제로섬게임 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애도 놀고 있는데,
나까지 잘리게 생겼다 는 비명이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혁신을 잃어가는 기업과
이견 없는 경제 관련 법안마저도
제때 처리하지 못하는 정치권을 보면


20대에 길을 터주었다 는
50대가 스스로를 달래는 마지막 위안조차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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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보 무임승차론 "


경향신문
워싱턴 손제민
입력 : 2015.11.03 20:37:03
수정 : 2015.11.03 20:40:53


과거
트럼프보다
더한 공약을 내건 사람도 있었는데,
당선된 뒤 어떻게 했는지 잘 알지 않느냐.


도널드 트럼프의
안보 무임승차론 에 대해


한국 정부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느냐는 한 기자의 물음에


대미외교를 담당하는 한 외교관이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 없다 며 한 대답이다.


트럼프가
지미 카터처럼
주한미군 철수 공약을
내걸고 있지도 않거니와,


당적이 다르고
40년 시차가 있는
두 사람의 발언 배경을
비교하는 것은 여러 모로 맞지 않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미국 군부와 관료조직은
그의 입장과 충돌할 수밖에 없고


그대로 정책이 수립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트럼프의 발언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것이 보통 미국사람들 사이에
널리 퍼져있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사회복지 전문 변호사인 티머시 카터는


한국은 잘사는 나라 아니냐. 그런데 왜
우리가 아직도 지켜줘야 하느냐 고 말했다.


지난해 몬트리올
기본소득 국제학술대회에서 만난


이 변호사는
여러 측면에서 중도적 생각을 갖고 있다.


또 2년여 전
워싱턴 공항으로 입국하며
여권에 도장을 받기 위해 잠깐 대화해야 했던
출입국심사관 역시 뜬금없이


한국은 잘사는데
왜 아직도 우리가 엄청난 세금을 대서
군대를 보내야 하느냐 고 물었다.


결국 도장을 찍어준 이 심사관은
시퀘스터 연방정부 예산 자동감축 에 따라
연말부터 그만두게 됐다는 사연을 털어놨다.


기자는 이런 물음들에
미국이 해외 군대 주둔으로 득 보는 것은 없을까
라고 반문했지만 이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저었다.


그로 인한 득이
미국 국민들이 부담하는 돈과
생명에 값하는지는 따져볼 일이라는 것이었다.


미국이 국내 문제에
더 많이 치중하고 있다는 것은
지난 2년간 여러 계기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공동체를 붕괴시킬 지경인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인도적 위기 수준에 이른
대량 총기 사고,


경찰의 인종차별적 법집행 등
골칫거리가 너무 많았다.


전임자 부시 행정부로부터
두 개의 전쟁을 물려받은 오바마는
뒤처리에 바빴고,


존 매케인 같은
매파들이 설 땅도 많이 줄어들었다.


트럼프가 비록 공화당 주류의
환심을 사지 못할 것이 확실한데도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 같은 것을


계속 거론하는 것은
공화당의 민심이 거기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침공을 재앙으로 평가하며,
푸틴과도 잘 지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점에서 버니 샌더스도 다르지 않다.


샌더스가 토론회나 인터뷰에서
대외정책과 관련해 많이 받는 질문은


당신이 대통령이 되면 어떠한 경우에도
무력을 쓰지 않을 것인가 이다.


샌더스의 대답은
외교를 최우선으로 하고
무력사용은 최후의 수단 이라는 것이다.


샌더스는
지난달 TV토론회에서


미국을 위해 싸운 사람들은
끝까지 국가가 보살펴야 하지만,


그들을 전장으로 내몬
국가의 결정에는 반대한다 고 말했다.


이런 흐름의 예외는
힐러리 클린턴 등 몇몇
주류 정치인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을 뿐이다.


사실 한반도 유사시 미군 파견에
찬성하는 여론은 늘 반대보다 낮았다.


미국의 한반도 방위 공약은
워싱턴 정치를 거치며 국민 여론과 다르게
정책 결정이 이뤄지는 대표적 사례 중 하나다.


그것은 한국 정부가 미국 조야를 상대로
열심히 작업한 결과이기도 하고,


미 정책결정자들의 세계전략에서
한반도에 대한 고려가 냉전 때부터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면 트럼프의 발언에서 취할 것은 무엇인가.


언젠가 워싱턴 정치가
민의의 왜곡 없이 작동하는 날이 온다면


그것은 안보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 국민들에게는 재앙이라는 것이다.


실제 쓸 일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무기 시스템에
천문학적 돈을 투입할 정도의 대비 태세라면,


지금 일어나고 있는
미국 사회의 변화에도 응당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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